SK그룹 계열 플랫폼 기업인 티맵모빌리티가 법인 대리운전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던 사업을 정리하는 등 그룹 차원의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둔 행보와 보폭을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자회사인 굿서비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플랫폼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굿서비스 매각에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와 '우티 유한회사(UT LLC)' 지분 매각을 협의 중이다. UT LLC 우버와 손잡고 만든 택시 합작사다.
SK그룹은 최근 중복 투자 사업과 수익성이 낮은 법인들을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은 올 1분기에만 연결회사 29개를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결대상 기업이 2020년 325개에서 지난해 716개로 연평균 195개 법인이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 산하 태양광 발전·에너지 법인과 폐기물 처리업 법인이 다수 정리됐다. 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SK스퀘어 역시 11번가, 코빗 등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대리운전 서비스를 접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효율화를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