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지난해 평균 1359에서 올해 7월 1일 기준 4778로, 3.5배 상승했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같은 기간 3.7배가량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가뭄에 따른 파나마 운하 통행 차질, 예멘 후티 반군 홍해 사태 등으로 해상운임 상승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확대로 해상운임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원빈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주요 해외 선사들이 중국에서 물량을 모두 채워 한국에 정박하지 않는 '한국 패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과 별개로 선복 확보 자체도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특히 장기 계약이 많은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은 현물 계약이 많아 선복 확보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말했다.
무협은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제품들은 무게가 가볍고 단가가 높아 항공운송 비중이 높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들은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가전 등 대부분 수출산업들이 항공 운송 전환 등 대체수단 확보가 어려워 물류비 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류대란 악몽'이 재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에 따른 항만 적체 현상과 글로벌 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류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당시 2조원대를 유지했던 삼성전자의 운반비는 2022년 3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의 운반비도 2019년 1조7000억원대에서 2021년 3조2000억원, 2022년에는 4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운반비가 각각 1조원대, 2조원대로 안정화되며 물류비 부담이 해소됐지만 올해 들어 운반비가 다시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운반비는 7145억원으로, 전년 동기(4144억원) 대비 72.4% 증가했다. 물류대란을 겪었던 2년 전(8576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가전사업의 순항으로 올해 최대실적 행진을 달리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1분기 운반비가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난 6914억원을 기록했다. 2년 전 1조원을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지만, 향후 비용 증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형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SCFI가 지난해 연말 1000 수준에서 이달 들어 3700을 돌파하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 고점이었던 4500에 근접하고 있다"며 "현 수준의 운임료가 유지될 경우 향후 물류비 증가에 따른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운임 상승 여파로 수출기업 모두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배를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물류비 부담에 따른 각종 보고서나 진단이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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