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대선 후보 사퇴 목소리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그의 결심만을 남겨두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택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 주 유세를 재개할 뜻을 밝혔으나,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 후보로 미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당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민주당 내 10명의 상·하원 의원이 사퇴를 촉구한 가운데 현재까지 사퇴를 요구한 의원 수는 35명을 넘어섰다. 전체 민주당 의원의 12% 이상이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민주당은 내달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 지명을 앞둔 터라 바이든 대통령의 빠른 결정이 중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성명을 통해 이번 주에 코로나19 격리를 마치고 유세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요구를 뿌리칠 방책을 참모들과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바이든 캠프가 겉으로는 완주 의지를 나타내면서도 물밑에선 사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시 대안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내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될 시 민주당 지지자의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를 대체 후보로 세우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베티 매컬럼 하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 후보로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퍼블릭 폴리시 폴링이 17~18일 주요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중심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후보 선정에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고위급 인사들은 대체 후보를 뽑기 위한 '개방형 절차'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됐을 경우를 대비해 그를 겨냥한 비방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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