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육군의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미 ROTC 동반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실시된 이번 한·미 ROTC 동반훈련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시행됐던 첫 훈련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됐다. 미 ROTC 4학년 후보생 40여명이 한국 ROTC 4학년 하계입영훈련에 3일간 동참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한·미 후보생들은 분대공격 훈련 중 영어로 전술을 토의했다. 또 집결지에서의 작전, 목표지역으로 기동, 장애물 극복, 대항군과의 교전 등을 실시했고, 최종목표를 탈취하고 훈련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마레 우드슨 미 후보생(사바나주립대학)은 “한국 후보생들과 대화하고 훈련하며 서로 간에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임관 후 주한미군으로 한국을 방문해 이번에 함께 훈련했던 후보생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레 후보생의 멘토를 맡았던 박수영 후보생(명지대)은 “미 후보생들이 한·미동맹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매우 각별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장일 육군학생군사학교 교무처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한·미 ROTC 후보생들이 함께 땀 흘리고 훈련하며 전사적 기질을 배양하고, 전우애를 돈독히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육군은 이번 4학년 훈련에 이어 8월에는 미 ROTC 3학년 후보생 20여명이 참여하는 동반훈련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