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도 WM도 서로 "패밀리 오피스 내 꺼"…증권사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

2024-07-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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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액 자산가 증가, 법인 영업 전략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산관리(WM) 본부를 부문으로 승격시키거나, 프라이빗뱅커(PB)본부와 WM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조직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IB 부서 직원들은 법인고객은 패밀리오피스가 IB 영역에 더 가깝다고 주장한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라는 개념 자체가 개인이 아닌 법인 고객의 자산관리를 하는 것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IB 부문에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업 오너 지분을 관리하고 자금 조달, 자산 컨설팅 등 역할을 하는 팀이 원래 IB 부서에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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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 증가, 법인 영업 전략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자산관리(WM) 본부를 부문으로 승격시키거나, 프라이빗뱅커(PB)본부와 WM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조직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초고액 자산가로 이뤄진 ‘패밀리오피스’는 기업금융(IB)과 WM 성과를 동시에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중소형 증권사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오피스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해당 조직은 아직 임시 형태로 WM와 IB 부서 가운데 어디로 편입할지 고민 중이다. 패밀리오피스 성격을 감안하면 WM 부서가 맞는데 수백억 원대에서 수천억 원대 자금을 소유한 법인 고객인 만큼 기업공개(IPO), 매각 등 IB 부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과거 법인 고객은 IB 부서에서 담당하는 것이 당연했다. 패밀리오피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업무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온 WM 부서가 패밀리오피스 시장을 견인하며 기업고객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다.
 
저금리, 부동산 호황기 시절 증권사 주류 부서는 IB였다. 하지만 수년간 고금리가 이어지며 증권사에서 차지하는 IB 사업 비중이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급부상한 것이 패밀리오피스 시장이다.

예탁재산 최소 100억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는 NH투자증권은 지난주 가입 가문이 100가문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는 지난달 100가문, 자산 규모 3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 SNI 서비스는 1000억원 이상 자산 규모를 갖춰야 한다.

증권사 WM 부서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는 단순 자산관리를 넘어 비재무적인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법인고객이라 해도 체계적인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WM 부서에 전담 조직을 만드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IB 부서 직원들은 법인고객은 패밀리오피스가 IB 영역에 더 가깝다고 주장한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라는 개념 자체가 개인이 아닌 법인 고객의 자산관리를 하는 것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IB 부문에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업 오너 지분을 관리하고 자금 조달, 자산 컨설팅 등 역할을 하는 팀이 원래 IB 부서에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IPO 등 직접 사업을 연계해주는 케이스도 전체 IB 실적에서 5% 내외로 커졌다”고 했다.

상반기 패밀리오피스 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최소 자산 규모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큰손’들은 채권뿐 아니라 PEF,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각종 프로젝트 펀드 등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이 점유했던 사모펀드에도 적극 투자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 자산 규모는 1년 새 20% 가까이 늘었다”면서 “조만간 400조원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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