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에서 금융 및 에너지주로의 로테이션이 일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주에 악재가 될 소식들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60포인트(0.59%) 오른 4만119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부문 가운데 △필수소비재 1.43% △에너지 1.08% △금융 0.85% △헬스케어 0.48% △부동산 0.8% △유틸리티는 0.04% 올랐다.
△임의소비재 -1.8% △산업 -1.3% △원자재 -0.2% △기술 -3.7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2.09%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을 강화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엔비디아 주가는 6.6% 하락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주가는 3.4%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 반도체 장비사 도쿄일렉트론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사 ASML 등에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인터뷰에서 대만은 미국에 방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을 높였다. 이로 인해 미국에 상장된 대만 반도체 회사 TSML의 주가는 7.9% 급락했다.
잇단 악재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8% 급락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애플과 넷플릭스는 각각 2.5%, 1.35% 하락했다. 테슬라는 3.1% 밀렸다.
또한 트럼프가 인터뷰에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아마존과 메타 주가는 각각 2.64% 5.68% 밀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아직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7월 회의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