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민수용(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된다. 서울의 4인 가구 기준으로 가스비가 월 3770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장기화되면서 눅눅해진 실내를 건조하기 위해 보일러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은 서울시 소매 요금 기준으로 MJ(메가줄)당 현재 20.8854원에서 22.2954원으로 1.41원 오른다. 음식점과 목욕탕 등에서 쓰이는 일반용(영업용) 도매 요금은 MJ당 1.30원 올라간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1년여 만에 요금을 올린 것이다.
특히 단열이 잘되지 않는 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일수록 난방비 부담은 더욱 커진다. 보일러 업계는 높은 에너지 효율로 가스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오래된 보일러를 교체하면 연료 효율 차이는 분명하다. 특히 콘덴싱 보일러는 연간 질소산화물을 약 87%,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를 각각 70.5%, 19% 감소시킬 수 있다. 또 92% 이상 에너지 효율로 일반 보일러 대비 최소 28.4%까지 가스 사용량을 절감시켜 연간 가스비 약 44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도시가스 단가 인상률이 높아질수록 난방비 절감 효과가 더 커진다는 의미다. 콘덴싱 보일러가 난방비 폭탄을 피할 방안으로 떠오른 이유다.
그러나 환경부가 주도했던 친환경보일러 지원 사업은 올해부터 중단됐다. 2021년까지 일반보일러 대신 콘덴싱 보일러를 구입하면 20만원을 지원했다가 2022년부터 10만원으로 50% 삭감됐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없어졌다. 저소득 가구는 2만명에 한해서만 6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콘덴싱 보일러 구매와 설치비용은 약 105만원이다. 정부 지원금을 받아도 본인 부담금이 45만원 가량 든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저소득 가구의 원활한 콘덴싱 보일러 교체를 위해 정부 지원금 60만원을 제외한 차액을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 가구가 경동나비엔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 시, 비용이 한 푼도 들지 않는 셈이다.
경동나비엔은 저소득 가구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지원금을 준다. ‘나비엔 콘덴싱 ON AI’를 구매할 경우, 올해는 없어진 환경부 보급지원금을 대신해 10만원을 별도 지원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환경부 보조금 지원 대상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를 위해 ‘나비엔 친환경 지원금 캠페인’을 진행하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이외에도 대리점과 긴밀히 협력해 구매 현장에서 콘덴싱 보일러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친환경 효과 등을 알리며 구입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