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미국 내 풀필먼트센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미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소매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의 풀필먼트 투자로 현지 배송이 수월해지면서다.
16일 한진에 따르면, 노삼석·조현민 한진 사장은 지난 8일부터 5일간 미국을 방문해 K-브랜드 이커머스 물류 시장 선점을 위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앞서 한진은 지난 6월 미주법인 LA풀필먼트센터 공간을 약 50% 늘리는 확장공사를 단행했다. 또 지난해에는 물류로봇 전문기업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 로봇과 자체 개발한 패킹 키오스크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올해 1분기 풀필먼트 사업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했다.
한진이 풀필먼트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 기업 수요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진 측은 "풀필먼트를 이용하는 북미 진출 K-뷰티·패션 브랜드의 성공이 줄을 이으면서 풀필먼트 입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미국 동부 거점인 뉴저지 창고도 생산능력(캐파)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 관계자는 "미국 현지 풀필먼트 물량이 지속해서 증가해 레이아웃 확장과 투자를 추진 중"이라며 "풀필먼트 중심으로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강화해 기존 고객 물량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