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에게 가장 어려운 홀은 어디일까. 바로, 이번 주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 11번 홀이다. 1962년 디 오픈 이 홀에서 무려 10타를 기록했다. '킹'이라 불리는 미국의 아널드 파머도 "내가 본 가장 위험한 홀"이라고 동감할 정도다.
이 홀은 올해 파4에 498야드(455m)다. 지난해보다 16야드(14m) 늘었다. 이 홀은 1989년까지 파5 481야드(439m)로 플레이됐다. 파5 일때는 디 오픈에서 가장 쉬운 홀 중 하나였다.
파4로 바뀌고 나서는 가장 어려운 홀 중 하나가 됐다.
2004년에는 490야드(448m)로 1997년에 비해 27야드(24m) 늘었다. 버디 35개, 파 264개, 보기 108개, 더블 보기 이상 51개가 선수들의 스코어 카드에 적혔다. 평균 타수는 4.41타다.
2016년에는 482야드(440m)로 설정됐다. 버디 24개, 파 262개, 보기 125개, 더블 보기 이상 61개가 이 홀에서 나왔다. 평균 타수는 4.56타다.
이 홀은 말 그대로 오른쪽에 철로가 뻗어 있다. 시각적으로도 타이트하다.
페어웨이라고 안심하긴 이르다. 굴곡이 심하다. 두 번째 샷 거리도 길게 남는다. 레이아웃이 골퍼의 혼을 쏙 빼놓는다.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완벽한 스윙을 해야 한다. 슬라이스가 난다면 철로가, 훅이 난다면 깊은 러프가 골퍼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