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일 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콘'이 열렸다. 이날 전 세계 58개국에서 날아온 3100여 팀의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신년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그 장면은 고스란히 전 세계 30억 명에게 공유됐다. 총 4억명이 넘는 팔로어를 자랑하는 스타 인플루언서들이 한겨울 동대문 DDP에 모이게 한 힘은 K콘텐츠와 이를 만들어 내는 K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이 한 몫했다.
이는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가 최근 발간한 '스티브 잡스도 몰랐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속에 녹아있는 '서울콘' 내용이다. 그는 이 책에서 직접 만나고 경험한 사례들을 토대로 K크리에이터의 생태계와 미래 방향을 분석했다.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크리에이터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일화와 에피소드를 곁들여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무엇인지 쉽게 설명했다는 것이 서점가에서 돌고 있는 평이다.
저자는 "전 세계 사람들이 예술하면 파리를, 패션하면 뉴욕을 떠올리듯이 유튜버와 크리에이터의 성지로 서울을 떠올린다"고 말한다. 책은 K크리에이터가 어떻게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 가게 됐는지를 설명하고, 앞으로 콘텐츠 산업의 리더로서 한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탐색한다.
책은 총 2부, 9장으로 구성됐다. 1부 크리에이터 이니셔티브 전략 △1장 전 세계 인프루언서가 서울에 모이다 △2장 K크리에이터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진다 △3장 K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미래를 열어갈 것인가 △4장 K크리에이터가 미래 트렌드를 제시하고 2부 K크리레이터 성장 전략 △5장 K크리에이터는 누구인가 △6장 주목 경제 시대에 어떻게 K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7장 어떻게 구독자는 팬으로 바꿀 것인가 △8장 K크리에이터는 국적을 초월한다 △9장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진화한다로 구성됐다.
음악인, SNS 창작자, 블로거 등에서 크리에이터로 전향한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매력적인 콘텐츠와 구독자 소통 등 인기 크리에이터로서의 성장을 위한 핵심전략들을 촘촘하게 설명한다. 또한 브랜디드,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수익모델과 커머스까지 연결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발전상 또한 소개한다.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유튜브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는 강력하다. 한국의 많은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콘텐츠로 ‘한류’를 전파한 결과다. ‘코리아’도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한국의 문화 중심인 서울로 세계 시민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절차다. 서울은 치안이 좋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정서적으로 크리에이터를 신뢰하는 문화도 조성돼 있다.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좋은 환경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이 도서를 통해 한국의 크리에이터가 어떻게 세계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가게 됐는지 자세히 다뤘다. 한국이 주도권을 잃지 않고 콘텐츠 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미래 전략도 이 도서를 통해 탐색했다. 저자는 크리에이터의 탄생 비화와 성공 공식도 이 도서에 함께 담았다.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진화하는지, 세계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이 도서를 통해 설명했다.
현재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1.0'을 지나 곧 다가올 유료 구독과 고객 직접판매가 가능한 2.0 환경을 거쳐,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같은 기술이 더해진 3.0단계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3.0은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단계다. 현재의 영상이나 오디오 콘텐츠 외에 미술이나 사진 같은 전통적인 예술이 온라인에서 거래되며 수익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콘텐츠 산업의 전통적인 개념을 바꿀 정도의 파도가 될 것이다” 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