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을 돌파하는 등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이날 현재 총 5188건으로 집계됐다. 6월 계약분은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20일 이상 남아 있는데, 벌써 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하는 '신고일' 기준 거래량은 지난 5월에 이미 5182건으로 5000건을 넘었다. 해당 수치는 5월에 실거래가 신고를 한 물량을 합산한 것으로 5월 계약은 물론 4월에 계약된 물량도 포함돼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으로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 연속 4000건을 넘었고, 지난달까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한 데다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이상 상승하고, 공사비와 신규 분양가의 오름세가 지속되자 기존 주택으로 매수자들이 몰려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매매된 아파트의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거래량이 최종 6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종합부동산세 등 추가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인기 지역의 '똘똘한 한 채'에 관심이 쏠려 대단지 우량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