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일로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는 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과 대한토지신탁(대토신) 컨소시엄을 분당 정자일로 일대 노후 5개 단지 재건축을 위한 예비신탁사로 선정한다고 9일 밝혔다.
정자일로 통합재건축은 분당구 정자일로 80번지 일원에 위치한 △정자동 임광보성 △금곡동 한라 △유천화인 △계룡 △서광영남 등 5개 노후단지 총 2860가구를 5000여 가구 규모의 초대형 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환승역인 미금역에 인접한 초역세권으로 분당 내에서 직주근접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보권 거리에 네이버, 두산, HD현대중공업 등 다수의 대기업 사옥이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또 늘푸른 초중고와 미금역 인근 풍부한 학원 인프라 등 우수한 학군에 포함돼있다.
이에 선도지구 선정 기대감이 높아 분당 내 처음으로 재건축 주민동의율 80%를 넘겼다. 현재 90% 동의율을 기록해 상록우성 아파트(90%)와 나란히 주민동의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정자일로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는 지역 환경개선 기여와 높은 주민동의율에 더해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선도지구로 선정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코람코-대토신 컨소시엄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코람코와 대토신은 대표적인 정비사업 특화 부동산신탁사로, 국내 14개 신탁사 중 5곳 이상의 준공 경험이 있는 신탁사는 이들 두 회사 뿐이라는 설명이다.
두 회사 모두 높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각 코람코 4838억원, 대토신 3928억원 수준이다. 코람코는 최근 금융업계 전반의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7년 연속 동종업계 최고 수준 신용등급인 'A, 안정적'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재찬 정자일로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일생일대의 기회인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재건축을 가장 잘 아는 파트너가 필요했다"며 "정자일로 5개 단지의 물리적 여건과 주민의 염원, 그리고 코람코-대토신 컨소시엄의 전문성이 더해져 성공적인 재건축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의 다른 단지들도 선도지구 선정을 위해 부동산신탁사와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앞서 한솔마을 1·2·3단지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고 까치마을은 교보자산신탁, 시범단지 우성·현대아파트는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또 샛별마을에서는 신탁방식 도입을 위한 주민동의를 수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