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6·25전쟁에서 활약한 프랑스 참전용사 로버트 구필 대위 중대의 깃발을 특별 제작해 생시르 육군사관학교의 구필 대위 기수 후배들과 유족에게 전달한다.
9일 보훈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오는 10일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유엔기념비에서 개최되는 지평리 전투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을 찾은 생시르 육사생도들을 격려한다. 또 강 장관은 특별 방한한 6·25전쟁영웅 몽클라르 장군·구필 대위 유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생시르 육사는 1802년 나폴레옹의 명령에 의해 설립된 특별군사학교다. 생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귀감이 되는 장교 혹은 전투를 선정해 각 기수에 붙여주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생시르 육사 209기는 ‘구필 대위’를 기수 명으로 채택했다. 이는 몽클라르 장군 기수(171기) 이후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수 명으로 채택한 두 번째 사례다.
강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6·25전쟁 당시 구필 대위가 지휘한 2중대 깃발 디자인에 생시르 구필 대위 기수의 상징 휘장을 더해 생시르 생도 대표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구필 대위 중대 깃발을 액자에 담아 유족에게도 전달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강 장관을 비롯해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에르베 드 쿠레주 생시르 사관학교장, 생시르 생도 180여명, 구필 대위와 몽클라르 장군 유족, 찰스 롬바르도 미 제2사단장, 권혁동 제11기동사단장 등이 참석한다.
강 장관은 “정부는 구필 대위를 비롯한 프랑스군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며, 유엔군 참전의 역사를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재방한 초청행사와 참전용사 후손 교류캠프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