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수직이착륙기(이하 eVTOL)기업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항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바탕으로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현재 중국에서 ‘저고도 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각 지방 정부는 이항을 중점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고도 경제'는 고도 1000m 이하 공역에서의 eVTOL와 드론 등을 활용한 산업을 통칭한다. 이항은 중국의 저고도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국 최대 eVTOL 기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으로부터 eVTOL의 TC(Type Certification, 형식증명)와 PC(Production Certification, 생산인증)를 받은 대형 무인 항공기(이륙 중량 150kg) 생산 기업에 최대 1500만 위안(약 28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이항이 유일하다. 광저우에 본사가 있는 이항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eVTOL 형식증명과 생산인증을 각각 발급받았다. 광저우가 이항을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발표한 셈이다. 한 중국 eVTOL 기업 임원은 "광저우의 이번 정책은 광저우가 이항과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항 본사가 위치한 만큼 광둥성은 eVTOL 관련 정책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광둥성 선전과 주하이도 eVTOL 보조금 정책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안후이성이 이항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는 이항의 자율주행 2인승 eVTOL인 EH216 주문 등을 통해 총 1억 달러(약 1384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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