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강 대변인이 갖고 있는 이력과 경력이 남달라서다. 그리고 친문이라는 정치색이 워낙 뚜렷한 데다 경기도가 친문 집결지라는 항간의 평가 속에 임명된 정무직 고위 공직자여서다. 세인들의 설왕설래에 오르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언론인 출신인 강 대변인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지냈다.(2024년 7월 2일 자 아주경제 보도)
야권잠룡 김 지사의 대선 진용(陣容)을 갖춘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게다가 22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특별보좌관,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승부사 문재인’을 2021년 9월 출간한 바 있다. 친문 집결의 한 멤버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경력이다.
김 지사의 대선 진용에서의 역할과 향후 일정부분 친문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것이다. 물론 이력에서 보듯 종전과 다른 대변인 역할에 기대도 크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언론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어서 소통에 부족함이 없어서다.
과거 경기지사들의 대변인 임명에서 보듯 최측근 기용은 불문율이었다. 이재명 지사 시절 임명된 김용 대변인도 그중 하나다. 반면 김 지사는 취임 초 대변인을 비롯한 정무직 고위 인사에 대한 개방형 공채를 약속했다.
1기 김진욱 대변인도 그래서 공채로 임명했고 신임 강 대변인 또한 공모를 통해 선임됐다. 전임 지사들처럼 둘 다 최측근은 아니다. 신임 강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의 의지를 읽고 대변인 공모에 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긴 시간 공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김 지사의 선택 고민을 읽기에 충분하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20일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가 친문계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그런 의식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지만 '판'은 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 대변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 예측해 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강 대변인이 공석 7개월 만에 김 지사의 시즌 2 '입' 노릇을 하게 됐다. 앞으로 대권 잠룡으로서의 김 지사 복심을 어떻게 전달 할지 벌써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