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액 8배 몰려…"이례적 흥행"

 

돈의문 디타워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지난 2일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총 8050억원이 몰렸다고 3일 밝혔다. 

당초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 5200억원, 3년물 2850억원 등 계획 대비 약 8배의 물량이 접수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 전반의 업황 악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 등으로 건설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DL이앤씨의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DL이앤씨 측은 "탁월한 재무안정성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안정적 사업기반 등의 강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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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에서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등급을 받아 2019년 이후 6년 연속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AA급 우량 회사채가 희소한 만큼 DL이앤씨의 수요예측이 투자자 이목을 끌 수 있었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현금 1조2506억원을 보유해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432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13.5%에 불과하고 부채비율 역시 102.3%를 기록해 업계 최저 수준이다. PF보증 규모도 올 1분기 말 별도기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의 38.6% 수준이다. 

특히 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 사업과 관련된 PF보증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PF 보증 리스크는 약 5000억원, 자기자본 대비 13.6%로 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지속 전개함으로써 업계의 여러 난관을 극복함은 물론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