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를 포함해 아부다비이슬라믹은행(ADIB), 카타르이슬라믹은행(Qatar Islamic Bank), 알에티하드은행(Bank al Etihad), 아프리카국립상업은행(NCBA), 디스커버리은행(Discovery Bank) 등 중동과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금융 CEO들은 지난 26일 현대카드 본사를 찾았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비자의 글로벌 CEO 라이언 맥이너니의 안내 하에 외국은행 CEO 23명과 VISA 임원들이 단체로 현대카드를 방문했다"며 "창사 이래 이런 거물급 대규모 방문단은 처음인지라 성실히 'K-크레딧'을 알렸다. 장차 현대카드 해외진출의 초석을 쌓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열리는 비자 글로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는데, 방한 일정 중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카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는 AI 기반 데이터사이언스 솔루션을 직접 보고 설명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데이터 솔루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으로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을 직접 발표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6월 비자와 데이터 자산과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공동으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현대카드는 전세계 200여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카드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해외에 선보이고자 그간 축적한 데이터 자산과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결합한 데이터 상품, 솔루션 개발을 적극 추진했다.
정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에 대해 "현대카드는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AI 기술 개발과 관련 사업에 1조원을 투자했다"며 "데이터를 수집, 구축하고 활용하는 것이 시장점유율이나 손익보다 훨씬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현대카드의 AI 기술은 어떤 알고리즘을 대입해도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카드는 AI 엔진을 활용해 분석·가공한 데이터를 초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들에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CEMEA 금융사들의 현대카드 방문이 현대카드와 이들간의 데이터 비즈니스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전세계 금융사에 현대카드 데이터사이언스 기술의 우수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