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 관련해 "특별검사 추천권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극한의 대치를 풀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 제출된 채상병 특검법에는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가 1인, 비교섭단체에서 1인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며 "당 대표로서 밝히는데 굳이 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특검 추천 방식에 대해 권력 분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하는 것에 "거부권을 쓰려는 트집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혁신당이 대치 정국 돌파를 위해 추천권을 다른 정당이나 대한변호사협회(변협) 등이 가져가도록 여당 등과 논의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오는 20일 전당대회에서 진행되는 차기 당 지도부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조 대표가 오는 4일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김준형 의원이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두고 "박근혜 정권 당시 '촛불집회' 때보다 빠르게 온라인에 민심이 쌓여가는 형국"이라며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바꾸겠다고 답하라"고 했다.
또 조 대표는 전날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탄핵소추안의 국회 보고 직전 사퇴한 것에 대해 "탄핵 발의 후 사임이나 해임을 금지하는 국회법 개정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