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경기도 내 아파트 매입 거래 건수는 5만155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4만1797건) 대비 20% 증가한 것이다. 인천 역시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거래가 1만2507건으로 15.1% 늘었다.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 매입에 나선 30·40대도 꾸준히 늘었다. 올해 1~5월 30·40대가 경기 지역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총 2만7495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인천 역시 같은 기간 30·40대의 아파트 매입 거래가 10% 증가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에서 생애 첫 주택 매수에 나선 매수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1~5월) 인천과 경기에서 생애 첫 주택 매수(집합건물 기준)에 나선 인원은 각각 1만5951명, 5만5894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7.6%, 21% 증가했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서구(3774건)에서, 경기에서는 동탄1·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5747건)에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많았다.
원당동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교통 호재로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최근 젊은 수요자들이 많이 문의하고 있다. 신축을 중심으로 6억원 중반대까지 키 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축 매물 신고가는 화성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병점동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이 전월 대비 800만원 상승하며 6억800만원에 신고가를 썼고, 반월동 나노시티역롯데캐슬도 지난달 17일 직전 최고가보다 6500만원 상승한 7억4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흐름은 서울 지역 전세 공급난과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서울에서 벗어난 신도시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었고, 경기 일대 매수세에도 영향을 줬다”며 “여기에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매수심리를 자극함에 따라 그간 주택 매수를 주저했던 수요자들이 공급이 어느 정도 소화된 외곽 신도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