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7일부터 국토계획법 개정에 따라 새롭게 시행되는 '공간혁신구역'은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도시혁신구역'으로, 토지의 용도와 밀도를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으며, 두 번째는 '복합용도구역'으로, 토지의 용도 완화와 밀도 상향을 통해 보다 유연한 개발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도시계획시설입체복합구역'은 도시계획시설과 비도시계획시설을 입체적으로 복합하고, 밀도를 상향시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도모한다. 이번에 부산시가 선정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은 이러한 도시혁신구역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금사혁신플랫폼은 금사공단 내 파크랜드 부지에 복합문화공간, 창업지원센터, 지식산업 플랫폼 등을 조성해 금사공단의 변화를 이끌 혁신 거점으로 개발된다.
또한, 영도구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은 문화와 커피산업 등의 산업시설을 유치하고,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영도의 경제 체질을 바꿀 혁신 거점으로 계획되고 있다.
대지면적 8만9578㎡, 연면적 27만7971㎡ 규모로 지하 3층에서 지상 25층까지 4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며, 사업비는 약 2902억 원이다. 이로 인해 194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2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325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상된다.
부산시는 이번에 선정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공간혁신구역 계획과 주변 지역의 토지 이용, 교통, 기반시설, 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는 계획인 '공간재구조화' 계획을 내년 초까지 마련하고, 주민열람 공고, 시의회 의견 청취,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4차 산업 시대와 급변하는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맞춰 '글로벌 허브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용도지역의 경직성을 해소하는 부산형 신(新) 도시계획체계를 수립하고 있다. 이 체계는 공간혁신구역 제도를 활용해 산업, 상업, 문화, 주거 등을 융·복합하여 지역 혁신거점 조성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낙후된 도심공업지역에 산업, 상업, 문화, 주거 등의 융·복합을 가능하게 해 도심에 활력을 제공하고, 저이용·저활용되고 있는 수변 지역은 시민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변모시켜 세계적 수변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역세권 주변은 상업지역으로 용도 상향을 추진해 상업시설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7월 1일자로 조직 개편도 단행하고 있다. 도시계획국을 도시공간계획국으로, 도시계획과를 도시공간계획과로, 시설계획과를 도시공간조성과로 개편하며, 도시공간계획과 내에 공간혁신팀을 신설했다. 이는 도시 공간 변화에 대한 행정 집중과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한 조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춰 부산만의 특성을 반영한 도시계획 체계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정사업을 필두로 부산형 신(新) 도시계획체계 구축 완성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러한 도시공간의 변화는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가속도를 높이고 나아가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