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며 3000선 회복을 목전에 뒀지만, 반도체주가 대거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약세를 보였다. 정부와 민간 기관이 각각 발표하는 제조업 지표가 괴리를 보이면서 투심이 엇갈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7.33포인트(0.92%) 상승한 2994.73, 선전성분지수는 50.47포인트(0.57%) 오른 8899.1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16.53포인트(0.48%) 뛴 3478.18,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0.74포인트(0.04%) 밀린 1682.69로 마감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이날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51.8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3년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3441개, 하락한 종목은 1523개였다. 12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가 상승을 주도했고, 반도체·식음료주는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차익실현매물이 몰리면서 하락했고, 대장주 구이저우마오타이가 2% 가까이 밀리며 식음료주를 끌어내렸다.
부동산 기업 매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동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여러 연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6월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중저우콩구(中洲控股), 빈장(濱江)그룹、화파구펀(華發股份), 워아이워자(我愛我家)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9일 당국이 국가 전략 자원인 희토류의 통제를 한층 더 강화하는 내용의 ‘희토류 관리 조례’를 발표하면서 희토류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중커츠예(中科磁業), 다강콩구(達剛控股)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농업주 선눙커지(神農科技), 후이룽구펀(輝隆股份) 등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농촌 경제 진흥에 초점을 맞춘 ‘농촌집체(집단)경제조직법이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격) 상무위원회 회의를 통과해 내년 5월부터 시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홍콩특별행정구 설립 기념일(홍콩 중국 반환)을 맞아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