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의도 하늘에 비행풍선 '서울달' 뜬다…새로운 야경 명소 될까

2024-06-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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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건물 조명들이 예쁜데 기구 타고 여의도 하늘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관광 거리가 생겨서 좋네요"(김영미·68) 중랑구에 살고 있는 김씨는 28일 남편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여의도를 방문했다가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 모양 기구를 보고 여의도공원을 찾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서울달을 통해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롯데타워, 남산 등 서울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서울달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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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30m 높이서 한강 등 낮·밤 조망

6일 개장식 이후 시민 무료 체험 기회

8월 23일 정식 개장…대인 2만5천원

시 "서울 야간관광의 랜드마크 될 것"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 프레스투어 행사에서 여의도 상공에 뜬 서울달에 사람들이 타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지난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 프레스투어 행사에서 여의도 상공에 뜬 '서울달'에 사람들이 타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우리나라 건물 조명들이 예쁜데 기구 타고 여의도 하늘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관광 거리가 생겨서 좋네요”(김영미·68)

중랑구에 살고 있는 김씨는 28일 남편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여의도를 방문했다가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 모양 기구를 보고 여의도공원을 찾았다고 했다. 김씨 부부가 다다른 곳에서는 지름 22m짜리 대형 비행풍선 ‘서울달’이 뜰 준비를 하고 있었다. 
러닝을 하러 나온 시민, 공원을 산책하던 연인 등 많은 이들이 멀리서 서울달을 발견하고 모여들었다. ’SEOUL MY SOUL’ 글귀가 새겨진 상아색 비행풍선은 사람들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자전거를 타러 나왔다가 우연히 서울달을 만난 창민이(10)네 가족은 “지나가다가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사진도 찍었다”며 “8월에 정식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꼭 한번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달은 헬륨가스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기구다. 서울달을 타면 최대 130m 높이에서 여의도의 낮과 밤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탑승 후 3분가량 올라가면 여의도 저 멀리 남산이 보이고 국회의사당 너머 탁 트인 한강변도 펼쳐진다.

탑승객들이 연신 '와' 하는 탄성을 지를 정도로 절경이 이어진다. 특히 고층 빌딩의 조명과 한강을 오가는 자동차 불빛 등 여의도 야경을 조망할 수 있어 야간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거란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6일 저녁 7시 여의도공원에서 ‘서울달 개장식’을 연다. 서울달은 8월 22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같은 달 23일 정식 개장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자치구별로 선정된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하고 정식 개장 이후 유료로 전환된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만 18세) 2만원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30%, 단체(20인 이상)와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울달은 정기 시설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탑승객 안전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우수하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구 몸체는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이외 장소로 이탈할 위험이 낮다. 또 유럽·미국 등 국제 안전 규정, 규격을 준수해 가스기구를 제작·설치했으며 국내 항공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인증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서울달을 통해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롯데타워, 남산 등 서울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서울달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달 자체가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에게 서울에서 야간관광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심어줄 것이고 이를 통해 숙박 일수가 늘어나는 등 매출 증대 효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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