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국민들은 이제야 대통령과 행정부의 비상식적 대응이 그릇된 사고 구조 때문임을 알게 됐다. 전직 여당 의원이 '극우 유튜브 좀 그만 보시라'며 울먹일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입법부 수장의 진언을 왜곡이라 폄훼하더니 이태원 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며 왜곡을 시전하고 있다"며 "특별법이 참사 후 1년 반이 넘게 헤맨 건 대통령의 과감한 거부 때문인 건 다 잊은 것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시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보고 격노했다는 주장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정 운영에 '극우 유튜버'의 주장과 음모론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라"며 "그것만이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통령 의사 결정 구조 건전성을 입증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여당에게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여당과 대통령실이 발목을 잡는 동안 오히려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며 "떳떳하다면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거부한다면 그건 자백"이라며 "거부권이 부도덕한 정권의 가림막이 돼 줄 순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과 국정조사의 '이중 엔진'으로 진실 규명의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번 주 4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기 전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해 진실에 목마른 민심의 갈증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별의 순간은 끝났다"며 "이제 벌의 순간만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