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27일에 이어 두 번째 예방이다.
나 후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2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당 같은 야당이 있는데 힘이 분열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 전 대통령 예방 후 취재진과 만나 당권 경쟁자들 사이 벌어진 ‘배신자 공방’에 관해서도 의견을 냈다.
나 후보는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우리가 이해될 수 있다”면서도 “그 특정인을 위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했다.
앞서 당권주자인 원희룡·윤상현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고 공격하자, 한 후보는 “내가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