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은 오는 8월 1일 퇴임하는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의 후임으로 노경필(23기)수원고법 부장판사와 박영재(22기)서울고법 부장판사, 이숙연(26기) 특허법원 고법판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법원장이 대법관 임명제청을 한 뒤 윤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등 대법관 후임 인선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노경필 부장판사는 광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노 판사는 5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며 헌법·행정 사건을 맡았고 수원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내는 등 재판 업무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영재 부장판사는 배정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그는 부산고법과 서울고법을 거친 뒤 2009년에는 사법연수원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에도 법원행정처 인사담당관·기획조정실장을 거치고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기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는 등 사법행정 경험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숙연 고법판사는 여의도여고와 포항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로 임용되어 판사생활을 시작했다.
이 판사는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정보화심의관 등을 거쳤고, 현재는 대법원 산하 인공지능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카이스트 전산학부 겸직 교수로 일하면서 정보통신 기술과 지식재산권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