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리츠(REIT's) 신규 상장이 이뤄진다. 지난 1년 내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리츠 업황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도 정책적 지원에 나서 하반기 리츠 수익률 반등이 기대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달 1일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상장한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해 이익금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특수목적회사 또는 투자신탁을 가리킨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는 국내 처음으로 글로벌 부동산 펀드에만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투자로 발생한 배당수익 등을 주주에게 배당한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등 해외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약 1년 2개월 만에 리츠 상장에 도전하게 됐다”며 “캐나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리츠 투자의 적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강남역 DF타워(옛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보유한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더원강남1호) 우선주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투자를 통해 배당 안정성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장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부사장은 “투자자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발굴해 국내를 대표하는 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도 리츠 활성화 방안을 통한 지원에 나섰다. 리츠 활성화 방안은 △리츠 월 배당 허용 △자산 재평가 활성화 △리츠 간 인수합병(M&A) 지원 △리츠 내 자금 유보 허용 △대출투자 방안 마련 △프로젝트(개발형) 리츠 도입 △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섹터로 리츠 투자 대상 확대 등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 정책이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시됐다”며 “주식시장 속성도 고려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수년간 필요성이 높았던 사안들이라 현실화되면 업계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와 같은 대형 리츠에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1년간(2023년 6월 26일~2024년 6월 26일) 상장된 주요 리츠 22종의 수익률은 -2.62%를 기록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 글로벌 부동산 업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츠의 투자전략이 종목 매매보다는 배당수익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부진한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도 침체에 빠졌기 때문에 배당수익률도 기대 이하였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