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촉식을 열고 유지태에게 세송이물망초가 담긴 북한이탈주민(탈북민) 기업 제작 화병을 전달했다.
화병을 건네 받은 유지태는 20여 년 전 영화 촬영차 금강산을 방문해 북한 사람과 대화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같은 말을 하는데 다른 나라 사람 같단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 북한이탈주민 인권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인권문제가 국제사회에 조명되고 알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유지태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과 관련된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우리 사회에 북한 실상이라든지 탈북민들의 문제에 대해 사회적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일부는 북한인권홍보대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유지태는 위촉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한국 사람이라면 북한인권에 대해서 한 번씩은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도움이 될 부분있으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1년간 홍보대사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또 재중 탈북민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그는 "특히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는 여성들의 고초는 저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인 것 같다"며 "국가와 사회 없을 때 가장 취약한 게 여성"이라고 부연했다.
유지태는 탈북 여성이 중국에서 겪는 시련을 중심으로 탈북자 강제 북송의 현실을 녹여낸 웹툰 '안까이'의 글을 집필한 경험이 있다. 당시 취재를 통해 탈북자의 이야기를 접하며 깊은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지태는 통일부가 이날 백여 명의 탈북민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해 발간한 '2024 북한인권보고서' 홍보 영상 내레이션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