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밤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했다. 지난 24일과 25일에 이어 사흘 연속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올해만 벌써 7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동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4차례 살포했다. 이후에도 탈북민단체가 전단을 북쪽으로 보내자 24일과 25일 밤 연속으로 오물풍선을 띄웠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1일 탈북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언급하며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렸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오물풍선 살포를 예고했다.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으나 그 후로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고 있다.
군은 북한의 5차(24일) 및 6차(25일) 살포 오물 풍선에서 유해한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우리 측에 직접적 피해도 없었다는 이유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북 확성기를 틀지 않기로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 미사일은 250여㎞를 비행한 뒤 공중 폭발했다. 군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