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개막...책 좋아하는 젊은 세대 운집

2024-06-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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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문체부 산하 단체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문체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2018~2022년 서울국제도서전 사업과 관련해 약 3억5900만원을 반납하라고 출판협회에 최근 통보했고, 출판협회는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문체부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예산(6억7000만원)을 출판협회가 아닌 개별 출판사에 직접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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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까지 코엑스서 450여개 프로그램 선보여

서울국제도서전 사진연합뉴스
서울국제도서전 [사진=연합뉴스]
 
“나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어.”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개막 첫날 한 관람객의 말처럼, 도서전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많은 독자들이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도서전을 찾았다. 도서전은 오는 30일까지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주최자인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윤철호 회장을 비롯해,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주빈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사드한 대사, 사우디아라비아 문학출판번역위원회 모하마드 알완 대표, 스포트라이트 컨트리 오만의 자카리야 하메드 힐랄 알 사아디 대사, 스포트라이트 컨트리 노르웨이의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대사 등이 참석했다.
 
윤철호 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은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며 “젊은 독자들의 책을 향한 관심과 사랑에 놀라움을 느낀다. 책의 매력이 온 나라에 퍼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전 차관은 “책은 여전히 우리 삶에서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이다”라며 “한국의 책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세계의 비참’을 줄이고, ‘미래의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모색하고자 완벽한 세상으로 묘사되는 ‘걸리버 여행기’ 속 ‘후이늠’을 주제로 선정했다.

올해로 제66회를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총 19개국 452개(국내 330개사, 해외 122개사)의 참가사가 모여 전시, 부대행사, 강연 및 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450여 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전을 직접 방문하는 작가 및 연사는 국내 151명, 해외 34명에 달한다.

도서전 얼굴격인 주빈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2012년에도 주빈국이었는데, 12년 만에 다시 주빈국으로 참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도서 전시, 전통문화 체험, 단편영화 상영, 공연 및 커피·초콜릿·대추야자 시식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전성민 기자주빈국인 사우디아라비아 행사장 [사진=전성민 기자]

또한 올해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오만, 한국과 수교 65주년을 맞은 노르웨이가 도서전의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여했다.

오만관에서는 2019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작가 조카 알하르티를 비롯하여 대표적인 오만 작가와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토록 멋진 곤충’과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다’ 등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노르웨이의 생물학자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작가도 내한해 도서전 현장에서 강연을 진행한다.
사진전성민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관계자 16명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이 축사를 하는 동안 ‘문체부가 등 돌린 도서전 독자가 살린다’ 등의 내용이 담긴 어깨띠를 두르고, 일렬로 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한편, 문체부와 출판협회는 서울국제도서전 보조금을 두고 지난해부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문체부 산하 단체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문체부 감사 결과를 토대로 2018~2022년 서울국제도서전 사업과 관련해 약 3억5900만원을 반납하라고 출판협회에 최근 통보했고, 출판협회는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문체부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예산(6억7000만원)을 출판협회가 아닌 개별 출판사에 직접 지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관계자 16명은 전 차관이 축사를 하는 동안 ‘문체부가 등 돌린 도서전 독자가 살린다’ 등의 내용이 담긴 어깨띠를 두르고, 일렬로 서 항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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