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내달부터 5종의 단기권이 출시되고 청년할인도 적용한다. 하반기부터는 후불 기능이 더해져 이용자의 편의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마치고 시민들의 니즈를 반영한 할인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해 7월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청년할인'도 적용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61%를 차지하는 만 19∼39세 청년은 앞으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5만8000원권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단 공정한 사용을 위해 6개월마다 본인인증을 해야 하고 실물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에 등록한 카드의 경우에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확대된다. 이미 할인 적용이 되는 서울과학관 등에 더해 7월부터는 서울식물원 입장료 50%, 뮤지컬 페인터즈 관람료 20% 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단순 교통정기권을 넘어 서울시민의 편의성을 높여줄 '복합카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도 출시가 계획돼 있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는 매월 결제일에 이용대금이 자동청구돼 30일마다 충전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물건도 구매할 수 있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후동행카드를 7월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시는 향후 새벽 자율주행버스까지 사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운행이 예정돼 있는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월 3000원을 추가하면 리버버스도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고 버스·지하철 간 환승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월 김포골드라인을 시작으로 현재 고양시와 협약을 체결 후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을 늘려달라는 수도권 주민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따라 김포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과 고양시를 오가는 시민들도 혜택을 받으실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현재 군포, 과천 등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은 기초 지자체들과도 긴밀하게 논의하며 차근차근 진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 시범 도입 70일 만에 누적판매 100만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손목닥터9988, 서울야외도서관, 정원박람회 등 서울시 정책과 행사에 짧은 기간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오 시장에게 '정책 밀리언셀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