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미국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에 승선해 3국 협력을 강조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루즈벨트 항공모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미국 항공모함에 승선한 것은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또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핵 선제 사용 가능성을 공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우리의 동맹은 그 어떠한 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루즈벨트함이 내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참가하기 위해 출항한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은 한·미 동맹과 함께 또 하나의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는 한·미 장병들에게 "건강하게 훈련을 잘 마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우리 측에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신철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 등이, 미국 측에서는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 닐 코프라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제9항모강습단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프리덤 에지' 훈련은 한·미·일 3국의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되며, 루즈벨트 항모강습단은 훈련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루즈벨트 항모강습단은 항공기 90여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순양함 1~2척, 구축함 2~3척, 핵추진잠수함 1~2척으로 편성된다. 올해 초 모항을 출항해 인태 지역에서 약 7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부산 입항은 임무 중 마지막 기항으로 정비와 휴식 후 '프리덤 에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