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투자회사 SK스퀘어의 박성하 대표(사장)가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SK스퀘어에 따르면 박 대표가 지난주 초에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날 이사회 내 인사보상위원회를 열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박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면서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대표로서 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SK그룹의 대대적인 구조조정(리밸런싱) 과정에서 성과 미비를 이유로 최근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는 이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 입사 이후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 등을 거쳤다. 2022년부터 SK스퀘어 대표를 맡으면서 30여년간 SK그룹에서 근무했다. 회사 측은 "박성하 사장은 지난 2022년 부임 이후 투자전문회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포트폴리오 유동화와 신규 투자 재원 확보 성과를 거두는 등 출범 3년 차인 SK스퀘어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1년 SK텔레콤 인적분할로 출범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11번가·원스토어·SK쉴더스·티맵모빌리티·웨이브 등 23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계열사가 219개로 늘어나면서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28~29일에는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진들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조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