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진두지휘한 외식 사업이 순항 중이다. 김 본부장 주도로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서울 전 지점이 '글로벌 톱10'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햄버거 외에도 피자·아이스크림으로도 먹거리 사업을 확장하며 경영 보폭을 키우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 국내 모든 지점이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즉 전 세계 약 1858개(올해 3월 기준) 파이브가이즈 지점 중 서울에서 운영 중인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전 세계 매출 상위 열 손가락에 들었다는 의미다.
이 중 비노갤러리아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에프지코리아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시 말해 파이브가이즈 첫 매장이 지난해 6월 문을 연 점을 고려하면 약 반년 만에 김 본부장은 '연 매출 100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김 본부장의 경영 행보 중심에는 식음료(F&B) 사업이 있다. 그가 이끄는 한화푸드테크는 올해 초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을 찾기도 했다. 현장에서 그는 "내년쯤 무인화로 만든 피자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본부장은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아이스크림'을 낙점하고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4월 한 채용사이트에는 '한화갤러리아 신사업 R&D(아이스크림) 경력 채용' 구인 글이 올라왔다. 담당 업무에는 디저트 신제품 개발 계획 수립과 실행, 식품 안전성 검토 등이 적혀 있다.
'김동선 햄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는 하반기부터 전국 곳곳에 깃발을 꽂을 계획이다. 서울 외 첫 지역으로는 오는 9월 경기 성남 판교를 낙점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서울 외 첫 진출 지역으로 판교를 시작으로 지방 점포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며 "쿠팡이츠와 배달 서비스도 도입해 하반기 강남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