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액티비티'가 올여름 휴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25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여름휴가 트렌드로 '해양 액티비티'가 32.9%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관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양 액티비티 중에선 다이빙이 49.8%로 가장 높은 언급량을 기록했고, 서핑(29.2%)과 요트(6.4%)가 뒤를 이었다.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장호항은 스노클링과 투명카약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스노클링 신흥 명소인 내수전몽돌해변은 몽돌로 구성된 작은 해변으로 물이 깨끗하고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해양 액티비티 '서핑'의 인기 성지로는 '부산 송정해수욕장'이 꼽혔다. 서핑 방문객 중 53.3%가 이곳을 찾았다. 송정해수욕장은 완만한 경사와 얕은 수심 덕에 초·중급 서퍼들이 즐겨찾는 서핑 명소다.
2019년 대비 2023년 방문객이 급증한 서핑 신흥 강자로는 강원 고성의 명파해수욕장(209.7% 증가)과 강릉 송정해수욕장(165.6% 증가)이 차지했다. 명파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지만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해 한적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제주 서귀포시의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야자수가 어우러져 이국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560m에 달하는 해변이 활처럼 굽은 백사장으로 파도가 잦고 높은 편이라 국내의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서핑 대회가 매년 6월마다 열린다.
요트 명소는 단연 부산이었다.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가 SNS 언급량 70.8%에 달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멋진 시티뷰를 감상할 수 있으며, 해운대에서는 화려한 마린시티 야경에서 요트를 즐길 수 있다.
여름철 이색 체험도 새로운 여름휴가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 액티비티 관심은 '해녀 체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해녀 체험이 가능한 제주 서귀포와 애월읍은 2021년 7~8월 대비 2023년 7~8월 SNS 언급량이 66.2% 늘었고, 포항의 호미곶 검색량도 106.7%나 증가했다.
반딧불이 체험과 같은 이색 생태체험 상품도 인기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급 수망리 인근 숲의 '반딧불이 체험'과 제주 제주시 구좌읍 '야간 용눈이 오름 트래킹 체험'은 각각 2023년 마이리얼트립 나이트투어 부문 판매량 순위에서 1위(23%), 2위(13.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