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일기는 그동안 밝혀지지 못했던 백산대회의 일자를 1894년 음력 3월 26일로 기록했고, 1866년부터 1894년까지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기 이전 약 30년간의 물가변동, 가뭄, 세금 등과 관련된 기록과 함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당시 지역사회의 변화상과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가치로 평가됐다.
홍재일기를 쓴 기행현(奇幸鉉 1843~?)은 본관이 행주이며, 고봉 기대승의 형인 기대림-기효분(奇孝芬)-기방헌으로 이어지는 가계다.
그는 1866년 3월 1일부터 1911년 12월 31일까지 약 45년간 일기를 썼으며, 1책에는 ‘도해재일기(道海齋日記)’(1866~1867년), 2책부터 7책까지는 ‘홍재일기(鴻齋日記)’(1868~1911년)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후 2015년부터 지금까지 다수의 연구논문이 발표되는 등 학술성과가 뛰어나다.
이학수 시장은 “홍재일기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됨에 따라 동학농민혁명사에 큰 획을 긋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동학 관련 자료를 수집·연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세계기록유산에 추가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시는 홍재일기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자료발굴과 연구 지원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및 근대로의 전환 과정을 보다 세밀히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홍보·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