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지난 12일 교황이 그간 산둥성 저우춘 교구를 이끌어온 양 주교를 항저우 대교구장으로 임명했다"면서 "이는 교황청과 중국의 잠정 협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양 주교가 지난 1995년 신부로, 2010년 주교로 각각 서품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1951년 대만을 정부로 인정한 교황청과 단교하고 교황의 주교 임명권을 인정하지 않는 등 수십년간 갈등을 겪었으나,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이면서 양측간 해빙 무드가 시작됐다.
지난 1월 중국 당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품한 왕웨성 타데오(58) 주교를 허난성 장저우 교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2년 시한의 이 협정은 2020년 갱신된 뒤 2022년 한 차례 더 연장됐으며 올해 10월 만료된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교황청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은 "만일 중국인들이 마음을 열었다면 교황 성하께서도 즉시 중국으로 갈 것"이라면서 "교황은 중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고 실제 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