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쉬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쉬인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Dazy)’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한국 배우 김유정을 발탁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2022년 1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쉬인은 작년 8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지는 한국 패션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디자인된 브랜드다. 한국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시크한 스트릿 패션부터 스위트하고 우아한 스타일, 편안한 캐주얼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제공 중이다.
보니 리우 쉬인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한국은 패션 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의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쉬인의 한국시장 진출로 스파오·탑텐 등 국내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뿐 아니라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W컨셉 등 패션 플랫폼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판 유니클로’라고도 불리는 쉬인은 5달러 스커트와 9달러 청바지 등 저렴한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150여개국에서 패션제품을 판매 중이다. 작년 순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제조·유통 일원화(SPA) 경쟁 브랜드인 자라와 H&M을 넘어섰다.
다만 쉬인 역시 중국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 테무 등과 마찬가지로 유해성 논란 등에 휩싸인 바 있어 안정성 논란을 잡는 것이 숙제다.
앞서 서울시는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어린이용 가죽가방 4개 중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대비 1.2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