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인 세메스㈜가 기흥구 고매동 764 일원에 조성하는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을 내달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세메스㈜의 ‘용인 기흥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이 지난 4월 17일 제3회 경기도 지방산단계획 심의와 5월 29일 제1회 경기도 지방산단계획 소위원회 심의를 각각 조건부로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관련 부서 협의 등 남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7월에 산업단지계획을 승인 고시할 방침이다.
앞서 이 회사는 투자의향서를 통해 약 4200명 상당의 고용 창출 효과와 1조 6500억원 내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메스㈜는 2023년 말 기준 2조 5155억원 매출에 66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 계열의 국내 최대 종합반도체 장비업체로, 반도체 공정에 필수인 세정 검사 이송 등의 반도체 관련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
세메스가 기술 개발센터를 신축하는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반도체 중심도시로서의 용인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흥구 지곡 산단에 R&D 센터를 운영 중인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가 올해 하반기 한국 본사를 판교에서 지곡 산단으로 옮길 예정이다.또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하나인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원삼일반산업단지 내에 R&D 센터를 신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입주할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가 입주할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용인 입주를 희망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세메스㈜의 기흥미래도시첨단산단 계획 심의가 잘 진행고 있다”면서 “용인 입주를 희망하는 좋은 기업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