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회차를 맞이한 '인터배터리 코리아'는 579개사가 참가하고 12만여명이 참관한 국내 최대규모 배터리 전문 전시회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국내 인터배터리 전시회의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 최초로 개최해 올해 2회차를 맞았다. 자동차와 글로벌 전시 산업의 본고장인 독일 뮌헨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자동차 전시회 브랜드'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배터리 셀 메이커부터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까지 참여기업 78개사가 186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유럽 배터리 시장을 공략했다. 또 △배터리 전·후방 산업의 최신기술 트렌드 공유를 위한 '배터리 데이 유럽 콘퍼런스' △EU 이차전지 주요 바이어와의 일대일 수출 상담 △현지 파트너십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킹 나이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운영됐다.
유럽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시장으로 최근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여파로 부침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잠재력은 상당하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1696억 유로에 이르며, 향후 연평균 12.34% 성장해 2028년 2701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전기차 대수 또한 2028년 기준 약 483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유럽의 중심국인 독일은 전기차 부문에서도 포괄적인 정부 지원과 충전 인프라 증가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의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이차전지는 우리나라 수출 20대 전략 품목이자 우리 산업의 차세대 동력”이라며 "코트라는 국내 배터리·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유럽 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