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장재항 어촌뉴딜 사업에서 환경피해 대책을 지키지 않아 부실공사 의혹과 해양환경에 악영향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사를 위한 해역이용협의 과정에서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마련키로 한 수질오염방지막 설치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눈총 때문이다.
약 91억원의 국비 군비 등을 투입 ‘선착장과 물양장, 어항진입로, 어선수리시설 등 어업환경을 개선해 어업활동을 보장하며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지역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공사현장은 선착장 신설 구간 등 일부 구간에서 수질오염방지막을 설치하지 않아, 약속한 해역이용협의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
협의과정에서 “해상공사시 오탁수의 유출로 인한 인근 수역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에 접하는 구간에 수질오염방지막을 적용해 오탁수 확산을 방지하는 대책을 수립한다”고 협의했다.
그러나 준설과 골재투입 등 핵심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물양장 구간과 선착장 구간에는 방지막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
이어 선착장 신설을 위해 준설한 점성토를 당초 계획한 준설토 투기장으로 처리하지 않고 현장 주변 공유수면에 무단으로 쌓으면서, 만조와 간조가 반복되는 특성상 되레 부유물로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공사용 골재와 해수 소통구 역할을 할 박스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 인근 공유수면에 무단으로 늘어놓고 공사를 진행해, 주먹구구 공사 진행이란 눈총을 사고 있다.
영암군 삼호읍 용당부두 부지를 공사용 작업장으로 선정해 공사를 위한 작업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당초 계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곳 해안은 낙지공원을 조성해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며, 인근에 습지보호법에 근거한 무안갯벌은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알락꼬리마도요가 서식하는 등 해양환경의 보고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현장이 위치한 요강도 인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흰이빨참갯지렁이의 흔적과 서식처로 추정되는 서식구멍을 발견하는 등 환경적인 중요성이 확인돼, 해양환경보호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엉터리 공사로 되레 어업환경이 훼손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와 관련 무안군 관계자는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