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초고가 공동주택 '나인원한남'이 법원 경매시장에서 113억7000만원에 낙찰되며 공동주택 역대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19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가 감정가(108억5000만원)의 104.8%인 113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한 명이었다.
나인원한남은 용산구 한남동에 건설된 341가구의 저층 고급 주택 단지로, 2019년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2018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한남동 한남더힐처럼 임대 후 분양전환 조건으로 공급됐다. 당시 임대 보증금만 33억∼48억원(월 임대료 70만∼250만원)에 달했고, 2년 뒤 3.3㎡당 평균 6100만원에 분양 전환됐다.
나인원한남 전용 244㎡의 올해 공시가격은 106억7000만원으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3순위를 기록했다.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지난 4월 전용 244㎡가 120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