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푸틴 방북에 북러 군사 협력 강화 주시..."무기 이전 우려"

2024-06-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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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 외교 관계의 격상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18일 양국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하는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와 관련 물자 이전 등에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일반론적으로 북러간 군사 협력·연계 강화 등를 포함해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보 환경은 한층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계속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미국,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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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라 방위상 "군사적 지식 북한에 전할 우려 있어"

닛케이 "북러 외교 고립 타개 위해 상호 의존 심화"

18일 방북 전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야쿠티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타스통신연합뉴스
18일 방북 전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야쿠츠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타스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 외교 관계의 격상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18일 양국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반하는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와 관련 물자 이전 등에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일반론적으로 북러간 군사 협력·연계 강화 등를 포함해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보 환경은 한층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계속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미국,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전력 증강을 계속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기술적·군사적 지식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 미국 정부 역시 유럽과 한반도 안보에 동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두 나라의 관계 심화"라며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미칠 충격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러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 사회는 양국 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00년 2월 '친선 및 선린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24년만에 이보다 격상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북한과 러시아가 외교적 고립을 타개하기 위해 서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하며 "양국의 상호의존 관계가 한층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의 경우, "동맹 관계에 있는 중국이 군사 협력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고립 상태가 이어지는 북한에 러시아의 존재는 귀중하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조달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지적하며,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 관계에 가깝도록 조약을 다시 정비해 전쟁이 끝나기 전에 강고한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추측이 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아울러 러시아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24년 전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와 현재의 국제정세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자국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우호국'과 관계를 깊게 하려 한다"며 주요 7개국(G7)이 최근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방북을 통해 서구를 위협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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