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디지털 전환은 킹핀"...산단공, 무탄소화·인프라 혁신 잰걸음

2024-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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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아모텍을 찾았다.

    산단공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히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지만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연결해 장비 상태, 고장 여부 등을 확인해 유지 보수, 장비 교체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며 "앞으로 FEMS 확산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단공은 산단 내 데이터의 연결·공유를 통해 제조 혁신, 인프라 혁신, 디지털 서비스 확산 등 산단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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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텍, FEMS 구축 이후 전력 비용 절감 효과 거둬

통합관제센터로 입주기업 사고 예방·교통 문제 해결

인천남동산단 통합관제센터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남동산단 통합관제센터[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은 제조 강국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킹핀(king pin)입니다."

지난 14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아모텍을 찾았다. 아모텍은 산업단지(산단) 무탄소화의 일환으로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 향상에 힘쓰고 있었다. FEMS는 각종 장비에 센서를 부착해 전력 데이터를 모으고 주기적으로 분석해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간, 장비별 사용 전력의 양을 사전에 계측해 공장 장비를 제동 제어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는다.
실제 아모텍은 FEMS 도입 이후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모텍은 연간 전력 비용으로 평균 약 20억원이 발생하지만 도입 첫해인 지난해 1억5000만원 가량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아모텍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는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의 산업단지 무탄소화 추진 사업으로 시작됐다. 산단공은 산단 에너지·자원 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혁신, 자원 순환 촉진을 통해 탄소 감축과 친환경 전환을 추진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0개 산단에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를 구축,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했으며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기반 산단 에너지 효율화도 추진 중이다. 또한 자원순환 시범 산단, 친환경 공동 인프라 구축, 탄소중립 융자 지원 등을 통해 산단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자원순환도 촉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 산단 입주 기업 중 FEMS를 구축한 곳은 795개소다. 지난 2020년 495개소와 비교했을 때 60%가량 늘어났다. FEMS 보급 확대, 제어 기술 도입을 통해 에너지를 3.1%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산단공 설명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지금은 단순히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지만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연결해 장비 상태, 고장 여부 등을 확인해 유지 보수, 장비 교체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며 "앞으로 FEMS 확산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단공은 산단 내 데이터의 연결·공유를 통해 제조 혁신, 인프라 혁신, 디지털 서비스 확산 등 산단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남동산단 통합관제센터가 있다. 조성된 지 40년이 지난 인천남동산단은 산업 안전, 교통, 편의시설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인천남동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며 산단 입주기업의 전기 화재나 유해 물질 누액·누출을 감시하고 있다. 산단 직원들에게 출퇴근 통근버스의 배차 노선 정보, 주차 현황 등 다양한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산단공은 제조 단계별 데이터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조 창업 확대, 기존 기업의 사업다각화·재편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K팩토리인 공유플랫폼을 통해 공장 찾기, 기업 홍보, 기업·근로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산단 공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산단공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산단의 디지털 전환, 무탄소화를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업현장에서는 왜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하고 복잡한 제조 공정의 어느 부분을 효율화하고 자동화해야 하는지, 로봇을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킹핀을 때려야 사업의 성과 나타나는 것처럼 디지털 전환이 제조 강국의 경쟁력 확보하는 킹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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