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메이저 18승에 빛나는 잭 니클라우스는 일찌감치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아시아 선수는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다.
하먼과 에브리는 2012년 소니 오픈 1·2라운드에서 한 조로 플레이했다. 당시 마쓰야마는 후원사 추천으로 출전했다. 당시 하먼과 에브리는 "마쓰야마의 미래는 잘 모르겠다. 실력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컷 통과도 못했다. 앞날이 밝지 않아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마쓰야마는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9승을 쌓았다. 최경주를 누르고 아시아 선수 최다승을 기록했다.
하먼과 에브리의 우승을 합쳐도 4번 더 우승했다.
9승 중 가장 빛나는 우승은 2021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거뒀다. 아시아인 최초로 그린 재킷을 입었다.
하먼은 "에브리와 나는 가끔 그때를 떠올리며 멋쩍게 웃는다. 우리는 선수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니클라우스가 매년 주최하는 대회다. 니클라우스가 호평한 마쓰야마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올해는 우승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니클라우스는 10년 전을 생생히 기억한다.
"당시 나는 '마쓰야마가 앞으로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야마는) 훌륭하고 검증된 선수다."
니클라우스는 PGA 투어에서 73승을 쌓았다. 일본 선수인 아오키 이사오, 오자키 마사시, 오자키 나오미치 등과 경쟁했다.
니클라우스는 그중에서도 마쓰야마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누군가가 미국으로 넘어와 오랜 시간 경쟁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정말 대단하다. 마스터스 등 9승을 거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현재까지 마쓰야마는 254회 출전해 상위 5위 40회, 준우승 7회를 기록했다.
누적 상금은 5000만 달러(686억7500만원)를 넘겼다. 통산 누적 상금 순위 12위다.
프레지던츠컵에서 함께 출전했던 호주의 애덤 스콧은 "마쓰야마는 압박감을 잘 견디고 있다. 경이로운 업적이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마쓰야마는 "업적보다는 플레이에 집중한다. PGA 투어에서 뛴 10년 동안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더 많이 메이저 우승을 기록하고 싶다. 일본 선수들과 PGA 투어에서 경쟁하는 날을 기대한다. 노력은 결실을 보았다. 다른 비결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
- PGA 투어 APAC 국제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수석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