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남북, 전쟁하겠다는 것 아니면 대화가 유일한 돌파구"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와 관련해 "전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대화가 유일한 돌파구"라며 남북 지도자들 모두에게 대화 노력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평화를 향한 대화는 진보·보수 정부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에게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먼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전쟁이 아닌 대화를 선택한 김 대통령의 결단이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첫걸음을 떼게 했다"며 '대화는 용기이고 결단이며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대화의 기회가 왔을 때 대화하기 위해서도 대화를 배척해서는 안된다"며 현재 남북 사이에서 전개되는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대북확성기 방송 등 '맞불 대응'이 모두 대화를 배척하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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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것이라는 희망이 쪼그라들고 있는 이 때, 평화가 우리 경제와 국민의 삶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대결에서 대화로 흐름을 바꾸고 다시 평화가 구체적이고 눈에 보이는 깃발이 되도록 국회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행사에 함께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냉전 시대로 가고 6·15 공동선언 정신이 깡그리 무시당하고 있다"며 "대결의 길이 아니라 평화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지금의 대북정책은 반헌법적"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남북 간 대결만을 추구하는 듯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통일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