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3일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FOMC 관련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FOMC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하지만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상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3월보다 0.50%포인트나 높은 5.10%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됐다.
박 부총재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며 그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경제 지표)에 기반해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고용 등 주요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