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 '명암'…애플 주가 '사상 최고'...테슬라 '한달 만에 최저'

2024-06-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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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택시 등 차세대 기술을 이끄는 기업의 명암이 11일(현지시간) 엇갈렸다.

    애플은 신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주력 산업으로 밀고 있는 로보(무인)택시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7.26% 올라 207.15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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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자율주행 기술주 희비 엇갈린 날

애플 AI 시스템 내놓고 시총 1위 MS 맹추격

8월 출시 예고된 '로보택시'..."수익화에 수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와 팀 쿡 애플 CEO오른쪽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와 팀 쿡 애플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택시 등 차세대 기술을 이끄는 기업의 명암이 11일(현지시간) 엇갈렸다. 애플은 신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주력 산업으로 밀고 있는 로보(무인)택시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7.26% 올라 207.15달러에 마감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6개월 만에 신고가를 세운 것이다. 장중에는 207.16달러까지 올라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3조1760억 달러(약 4373조3520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를 390억 달러(약 53조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애플은 전날 개막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오픈AI와 손잡고 본격적인 AI 경쟁 참전을 알렸다. 발표 당일에는 "파괴적 혁신은 없었다"는 아쉬운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1.9% 하락했지만 하루 뒤 시장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이 도입돼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최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15 프로나 M1칩 이후 상위 칩이 들어간 기기에서 구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외 분석도 '긍정적 신호'로 모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애플의 미래를 낙관하며 새 기능에 따라 AI를 사용할 수 있는 최신형 기종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주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소 13명의 월가 기관이 애플의 목표 주가를 높였다고 뉴욕포스트는 이날 보도했다.

반면 같은 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8% 하락한 17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 중 한때 3.7%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1% 하락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예고한 로보(무인) 택시 사업의 수익화가 생각보다 늦어진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단기간에 로보택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는 실망할 수 있다고 짚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오는 8월 8일에 로보택시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최근 테슬라의 IR(투자자 관계) 담당 임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기반으로 이렇게 예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여전히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규제 승인도 받지 못했다. 외려 테슬라의 성장 유인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저가형 전기차 모델에 달려 있다고 테슬라 임원은 브링크먼에게 전했다. 브링크먼은 테슬라 목표 주가를 현재 수준(170.66달러)보다 매우 낮춘 115달러로 제시하며 매도 의견을 냈다.

한편 머스크는 전날 애플과 오픈AI 협력에 대해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으나 이후 회사를 떠난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반입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회사 방문자의 경우 회사 문 앞에서 애플 기기를 수거한 뒤 들여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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