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교 경관조명특화사업이 목포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제동에 걸리면서, 13일 예정된 예산결산위원회가 향배를 결정한다.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목포 바다의 관문인 목포대교 특화사업을 위해 지난 10일 목포시의회 제389회 상임위원회에 추경예비심사에서 국비와 도비 42억 8800만원의 예산편성을 요구했지만, 전액 삭감 의결해 예결위로 보내졌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이 내년에 끝나면서, 자칫 공들여 조성한 국비 등 반납과 패널티까지 감안해야 할 시급한 사안이란 판단이 목포시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란 해석이다.
황홀한 야경을 관광상품화해 밤바다를 수놓아 ‘관광거점도시로 서남권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통한 경제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도 의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2년 개통 이후 목포대교의 조명은 야간경관도 볼거리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12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잦은 고장 등으로 남루하게 변하면서, 획기적인 탈바꿈을 바라는 지역민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목포 대표 관광지인 대반동과 해상케이블카 등에서 조망한 목포대교의 야경은 군데군데 불이 꺼지면서 민원을 야기시켜 왔고, 단조로운 조명으로 타 지자체 대교 모습과 비교 대상으로 지적을 사왔다.
개통 후 목포시가 국토교통부에서 이관받아 유지 관리하고 있지만, 빈번한 고장으로 부분 수리를 지속하면서 목포시 야경의 허점으로 눈총을 사왔다.
이에 시는 약 96억원의 예산을 들여 외관에 영상을 표현하는 기교나 미디어 연출 등 큰 변화를 통해 목포 야간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18년부터 특화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건의해 왔고, 올 6월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26년 준공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지난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특화사업 국고 지원 협의를 이끌어 내면서 탄력이 붙었고, 올 들어 기본계획의 변경과 국토교통부 출장협의를 거쳐 승인을 얻어냈다.
올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초 사업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서산동 박모 시민(63)은 “야간에 관광객들이 바다 야경을 즐기기 위해 대반동을 많이 찾는다. 웅장한 목포대교의 야경이 새롭게 꾸며진다면, 해상케이블카와 더불어 대표 명소로 유명세를 타며 목포 관광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예결위에서도 목포시 발전과 목포 관광발전을 위해 대승적 협력에 공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대교 경관을 변화시켜 관광도시 목포의 야간 대표 상품으로 육성시킬 수 있다”라며 “지금이 국비로 노후된 경관조명을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예결위에 사업의 중요성과 시급한 상황을 전달해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