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이르면 이달 중 인도법인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현대차가 IPO를 통해서 최대 25억 달러(약 3조5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2022년에 인도생명보험공사가 2060억루피(약 25억 달러, 약 3조4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2003년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0여년 만에 인도 내 첫 자동차 기업 상장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 최대 250억달러(약 34조4000억원)로 평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를 감안하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IPO를 통해 지분을 약 10%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블룸버그는 현대차가 기업공개 주관사로 씨티그룹, HSBC홀딩스, JP모건체이스, 코탁 마힌드라, 모건스탠리 등을 선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규모 및 시기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현대차가 IPO를 추진할 경우 조달 자금을 사업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