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 강릉에서 올해 전국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번 주에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고, 이는 올여름 더위의 시작이 되겠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릉의 아침 최저 기온은 25도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 첫 열대야는 작년 첫 열대야 발생일인 6월 17일에 비해 7일 빨랐다.
작년에는 양양이 6월 17일 전국 첫 열대야를 기록했고, 같은 해 강릉은 6월 28일에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첫 무더위는 금요일인 14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평년보다 강한 더위는 여름 내내 이어지겠다.
기상청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폭염 특보는 이날 경상 내륙으로 확대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 10일 첫 폭염 특보가 대구와 울산(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에 발령 상태다. 합천(33.4도)과 구미(33.3도), 포항(32.9도) 등의 전날(10일) 낮 최고기온을 보면 낮 기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수도권도 폭염 특보 발령 가능성이 있다. 이천(32.0도)과 서울(32.3도, 노원구) 등의 낮 기온도 33도에 육박했다. 서울 체감온도는 최고 32.3도(노원구)까지 올라갔다.
폭염 특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로 치닫는 14일까지 유지되다 점차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5일 전국이 기압골 영향으로 흐려지면서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 16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비 내리는 구역이 확대되며 더위가 다소 식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폭염은 올여름 무더위의 시작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마 전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보됐다. 중기 전망에 따르면 6월(평년 21.1~21.7도)과 8월(24.6~25.6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 40%로 예측된다.
높은 기온은 평년보다 오래 지속되겠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는 올여름 폭염이 평년(10.2일)보다 많이 발생하겠다고 봤다.
폭염연구센터는 "올여름 3년 만에 찾아왔던 엘니뇨(적도 부근 수온 상승)가 끝나고 중립 또는 라니냐(적도 부근 저수온 지속으로 생기는 이상 현상)로 전환되며 6월 장마 시작 전 폭염일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